베타 사육에 관한 조언은 월 1회 업로드하는 글과는 다르게 비정기적으로 짧게 글을 드립니다.
특히 베타는 자해를 할 수 있으니 베타를 사육하기 전에 이르더라도 알고 계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미리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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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가 자해했을 때
특히 수컷 하프문 베타는 자해를 잘 한다.
자해를 한번 한 경우에는 원상태의 모습을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미리 짧은 조언의 글을 쓰기로 했다.
수질때문에 꼬리가 녹는 경우를 제외하고 베타의 사육환경에 대해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1 조명
다른 관상어들 처럼 관상할때 조명을 비추면 베타가 더 예뻐보여서 조명을 켜주기도 하고,
수초와 함께 베타를 기르는 경우에도 조명을 주기적으로 켜줄 것이다.
베타는 거울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되면,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른 수컷으로 오인하여 플레어링(아가미판과 온몸의 지느러미를 활짝 펼쳐서 위협)을 한다.
수조전용 조명을 설치한 것과 같이 어항 안쪽으로 조명을 켤 경우에는
어항 바깥이 안쪽에 비해 어둡다면 베타 입장에서는 어항 벽면이 거울과 같이 자신이 비치기 때문에 플레어링을 하고 어항벽에 비친 자신을 공격을 한다.
어항벽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에 계속된 공격에도 적을 도망치게 할 수 없으면 상당히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휙휙 몸을 움직이다가 자신의 지느러미가 보이면 그것을 물어뜯는 것 같다.
이유나 사정이야 어찌됐든 간에 장시간의 과도한 플레어링은 큰 스트레스이고 스스로 지느러미를 물어뜯는 원인이 될 수 있다.
2 백스크린과 바닥에 비치는 모습
어항을 예쁘게 꾸며주는 정성가득하고 섬세한 애어인들은 어항에 백스크린을 붙여서 관상을 한다.
가끔 예쁘게 꾸민 어항에 기포하나 없이 밀착한 백스크린을 보면 그 사람의 어항에 대한 애정에 경외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검정백스크린은 평소에도 어항 안쪽 벽을 비치게 한다.
앞서 말했지만 계속되는 플레어링은 큰 스트레스로 자해를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베타를 키우는 어항에서는 검정백스크린은 좋지 않고,
만약 어항에 바닥재 없이 베타를 키운다면 어항을 구입할 때에 동봉해주는 어항바닥에 깔아서 사용하는 미끄럼방지시트도 검은색이라면 좋지 않다.
3 수류
특히 수컷 하프문 베타는 수류에 취약하다.
25큐브에 5와트 걸이식여과기를 설치하여 수류를 최대한 적게 해놓아도
입수구 수류에 하루종일 끌려가는것을 볼 수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출수구 수류에만 영향을 받았다면 스폰지를 흡착판에 실로 연결하여 수류를 완화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입수구의 수류는 스폰지 프리필터를 착용시켜놓았어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수류에 고통받는 베타는 평생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무겁고 수류에 자꾸 끌려다니는 거추장한 지느러미를 뜯어먹어 버리는 것 같다.
이유와 사정이야 어찌됐든 베타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출수구의 떨어지는 수류를 잡아주는것 외에도 기대어 쉴 수 있는 돌, 유목이나 바닥쪽의 장식들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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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지느러미를 뜯게 되면 피맺힘이 있을 수 있다.
피맺힘은 상처이기 때문에 상처를 낫게 해 주는 물고기 약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선행적으로 위의 글에 각각의 조건들을 확인하고 환경을 개선을 해야 한다.
개선이 불가능하다면 회복하는 동안이라도 조명과 수류가 없는 탱크항으로 피신시켜서 3일에 한번 수온을 맞춰서 전체물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료를 되도록이면 많이 주는것이 회복이 확실히 빠르다.
가능하다면 브라인 슈림프나 실지렁이 등의 생먹이를 먹이는 것도 회복에 좋다.
기본적으로 다시 자라나는 지느러미는 삐뚤빼뚤해서 관상하기에 마음에 덜 든다.
매일 삼십분 내외로 플레어링 시키며 지느러미가 재생하는 모양을 최대한 복원해 주는 것이 좋다.
끝으로
이미 자해를 했다면 완벽히 회복하겠다는 마음을 비우고 적어도 3주 정도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좋다.
하루아침에 자해를 하면, 회복은 한달 정도 소요될 것이다.
관상어로의 역할은 다하지 못하더라도 정든 베타를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키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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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짧은 조언의 글을 마칩니다.
다음 달에 올리는 월 1회 글은 [여과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 예정입니다.